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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상수도 시설‧조직 혁신방안 마련

기사입력 2023.05.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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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24 상수도본부 조직 및 혁신TF 운영결과 등 차담회 005 (1).jpg

    이정삼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시청 기자실에서 덕남정수장 사고 원인·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지난 2월 덕남정수장 사고로 단수사태를 겪은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상수도 혁신 과제 등을 내놨다 사고를 계기로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과 노후시설물의 체계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는 24일 광주시청에서 덕남정수장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상수도 조직·시설 혁신과제 등 상수도정책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상수도본부는 지난 2월 정수장 사고 직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덕남정수장 사고원인 규명·재발방지 전담팀(TF)’과 ‘상수도 조직·시설 혁신을 위한 전담팀(TF)’을 가동했다.


    전담팀은 사고 발생 원인을 시설노후화에 따른 기계적 요인과 점검 소홀 등 관리적 요인으로 진단했다.


    기계적 요인은 부식에 의해 약해진 볼트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볼트가 파손되고, 기어 구동축이 이탈하면서 항상 열려 있어야 하는 밸브가 닫혀버렸다고 밝혔다. 관리적 요인은 작동점검을 하지 않은 채 육안점검만 실시한 미흡한 점검시스템을 꼽았다.


    상수도본부는 재발 방지 단기대책으로 사고 직후 정수장 내 전체 밸브를 긴급점검했다. 정비가 필요한 대상은 추경예산 1억3천만원을 편성해 6월 중 정비할 예정이다. 


    점검 매뉴얼도 개선했다. 기존 육안점검만 시행하던 것을 연 1회 작동점검을 의무 실시하도록 했다.


    장기대책으로는 비상시 원수의 초과유량 배제로 침수를 방지할 수 있도록 물넘침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도수관로 계통시스템이 상황실에 표출되도록 관제시스템을 개선한다.


    ‘상수도 조직·시설 혁신 전담팀’은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 ▲상수도 노후시설물 체계적 유지·관리 ▲인력 및 조직 전문성 강화 ▲상수도 공급체계·제도 개선을 통한 경영혁신 ▲시민서비스 강화·시민참여 확대 등 5개 분야, 21개 세부 개선 과제를 발굴해 장·단기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현장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식용수 사고 매뉴얼 개정 ▲5년(2024~2028년) 간 제수밸브 5만7518개(우선 점검 대상 664개 제외)에 대한 순차적 전수조사 실시 ▲대형 급수사고 대비 정수장·배수지 간 비상관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노후시설물의 체계적 유지·관리를 위해 ▲부식성 지수 조사 및 저감대책 수립 ▲노후관 174㎞ 정비 재원(997억원) 마련을 위한 환경부 현대화사업 국비지원 건의 ▲CCTV 통합관제센터 연계 통한 수돗물 누수 감시 강화 등의 과제가 추진된다. 


    이외에도, 경영혁신을 위해 수도요금 현실화 및 체계 개편 필요성도 제안됐다. 


    현재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가 지나치게 낮아, 향후 5년간 1434억원의 투자예산 부족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돼 현실적인 요금수준 확보를 통한 노후화 시설의 개선 재원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서비스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수돗물 정보공개 확대 ▲빛여울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시민참여형 수질검사 운영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 지원 및 급수설비 위생관리 지도·감독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덕남정수장 유출밸브 사고로 인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한 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상수도정책과 현장의 문제점을 재점검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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