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최근 연예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행적이 알려지며 인터넷커뮤니티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이 있던 그룹가수 멤버가 자진탈퇴한 일이 있었고, 연이어 모 여가수로부터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지난 7월에는 인터넷방송 유명 BJ의 학교폭력 전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명인으로서 사회적 모범이 될 필요가 있음에도, 몇몇 연예인의 학교폭력 전력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공분했다. 특히 해당 연예인의 활동을 보며 행복했고 진심으로 응원했던 팬들의 실망은 상당했다.
한편, 우리가 유명인의 학교폭력 전력에 관심 갖는 것은 우리사회가 그 만큼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학교폭력’이라는 단어에 ‘학교’가 붙어 가볍게 느끼기 쉽지만, ‘학교폭력’ 역시 엄연한 범죄다. 우리가 여느 연예인의 범죄전력에 관심 갖는 것을 학교폭력 문제라 하여 새삼스럽게 볼 것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일부 어른들은 아이들의 ‘학교폭력’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 지난 2013년, S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다. 당시 학교폭력을 전문적으로 맡은 천종호 판사가 가해학생과 부모에게 호통할 때다.
모른다고 넘어가기엔 죄질이 무겁다. 가해학생이 협박이나 폭력으로 피해학생으로부터 돈을 빼앗았다면 공갈죄로 처벌할 수 있을 것이고, 정도에 따라 강도죄까지 의율 가능하다. 자신의 자녀를 변호할 마음이 컸겠지만, 가해학생 부모의 답변은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학교폭력 역시 엄연한 범죄다. 우리가 각종 범죄에 경계하며 안전한 사회를 꿈꾸듯이, 모두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폭력을 경계하고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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