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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취재] 확진자 분류 놓고 광주시-질본 '오락가락' - 전남저널

기사입력 2020.06.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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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는 4차례 재검사 결과인‘음성’판정을 신뢰

     

    [전남저널=윤창훈 기자]

    사본 -200614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DSC_6405.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음성 판정이 엇갈린 광주 지역 중·고등학생 2명의 최종 확진 여부를 놓고 보건당국이 사흘째 혼선을 빚고 있다.
     
    광주시는 14일 오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였던 유덕중 1학년 A군과 대광여고 2학년 B양이 이날 자정을 기해 광주 33번, 광주 34번 확진자로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별 세부사항' 항목에서 33·34번의 증상 발현 시점 이후 격리 직전까지의 동선 일체를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시는 4차례 재검사 결과를 '신뢰'한다. 다만 방역조치는 확진자에 준해 빈틈없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혀 시 보건당국이 두 학생을 확진자가 아닌 주요 의심환자 정도로 보고 있는 듯한 표현을 썼다.  
     
    민간 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네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난 광주 중·고교생을 두고 보건 당국과 광주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입원 중인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서도 증상이 없고 24시간 간격으로 두차례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 기준에 부합한다는 소견을 냈지만 질본은 확진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민간기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보건소와 대학병원이 검체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대학병원이 진단한 4번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양성과 음성이 오락가락하자 질병관리본부는 1차 민간기관에서 채취했던 검체물로 자체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본은 두 학생을 확진자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4차례 검사에서 학생 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음성'에 신뢰를 두고 있다"면서도 "질본과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확진 유무를 떠나 확진자에 준하는 치밀한 대응 및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33번 환자 A군과 34번 환자 B양은 각각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첫 번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던 33번, 34번 학생이 다닌 유덕중과 대광여고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총 1118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학생 등교일을 고려해 유덕중은 22일, 대광여고는 24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질본에서 특별한 조치가 있으면 등교 수업이 더 당겨질 수도 있다.
     
    밀접 접촉자를 제외한 교직원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지원한다.
     
    질본과 시는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이된 경위와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A군과 B양은 최근 수도권 방문이나 해외여행 사실이 없으며 방문·여행자와 접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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