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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취재] 학교 등교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기사입력 2020.05.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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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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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구 이태원 클럽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제주까지 확산세를 보이면서 교육당국도 등교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지난 4일 고3이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20일에는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포함 고2와 중3이 등교한다. 27일에는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이, 초등 5~6학년은 6월1일에 각각 등교할 계획이다. 6일부터 코로나19 대응체계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는 것과 발을 맞춘 조치이다. 등교개학은 당연히 반길 일이지만 바이러스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또 생활과 방역을 동시에 병행한다고 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한 것"이라며 "완전 무결한 상태에서 등교를 개시한다거나 일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역별 코로나 19 감염 추이와 학교별 학생 밀집도 등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년 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오전 오후반 등교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시 도 교육청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등교수업을 위해 각급 학교는 특별 소독,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집단감염을 걱정하는 만큼 교육 당국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감염 위험성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그동안 교육당국은 1~2주 단위로 개학을 연기하며 단기적 처방으로 대응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등교개학 방침도 빠듯한 고3 학생들의 대입 일정에 맞춰 조정한 결과이다. 앞으로도 학사 일정 등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장기적·종합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의 수업과 진학 지도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당국과 학교는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입시 반영 비중이 높은 3학년 내신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에 학교·지역에 따른 불이익·불공정 논란이 있어선 안된다. 무엇보다 굵직한 일정과 기준을 신속히 제시해 불투명성을 제거하는 것이 시급하다. 교육과 입시는 민감한 사안이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등교수업을 곧바로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준비를 해둬야 한다. 국민 개개인 역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위생수칙을 앞으로도 철저히 지켜줘야만 한다.
     
    교육당국은 학교의 자율에만 맡기지 말고 선제적·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코로나방역처럼 등교개학에서도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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