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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께 지역 교육현안을 들어본다.

기사입력 2019.08.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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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저널=윤창훈 취재국장]
     

     

     

    사본 -정병석총장  (인터뷰 사진).jpg

    - 전남대 학생들 졸업 후 취업향상의 특단조치가 있는가?
     
     전남대학교는 2013년 융합인재교육원을 설립해 대학 내의 진로 및 취업 지원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2015년부터는 대학일자리센터 사업 참여로 지역청년에까지 이를 넓혔다. 특히 16명의 커리어매니저를 단과대학별로 배치해 학생과 근접거리에서 진로 및 취업지도에 힘쓰고 있다.
     
     전남대는 단기간 특단의 조치보다는 최근 어려워진 고용시장을 감안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선망일자리로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1,2학년에는 자기탐색과 진로탐색, 3,4학년에는 실무능력 배양과 구직활동의 단계를 설정한 융합인재교육원의 취업준비 로드맵을 통해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돕고 있다. 취업준비 로드맵에 따라 전남대 학생들은 진로교과목인 진로설계와 자기이해, 생애와 직업탐색, 기업직무의 이해 등을 통해 진로설계에 나선다. 또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실습 등 실전 경험을 하고, 다양한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현장을 체험하고 실무능력을 쌓아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규 교과목 이외로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100여 개의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CNU취업에이스와 잡튜터링이 있다. 방학기간 동안 직무별 스터디, 모의적성검사, 모의면접, 취업 선배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CNU취업에이스는. 매 기수별로 100명 내외로 운영되며 현재 17기가 운영되고 있다. 잡튜터링은 학기 단위로 전문취업컨설턴트가 조별 코칭을 통해 취업준비를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학생들의 공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이 2022년까지 30%에 이르게 됨에 따라 공기업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기관별 인재상, 채용 방식 등을 직접 소통하는 취업특강, NCS 직업기초능력 영역별 교육 및 직무적성검사 집중교육을 통해 공기업 준비를 돕고 있다.
     
     
    - 광주, 전남은 농도인데 농생대 발전 대책은 있는가?
     
     전남 농업의 쇠락과 함께 광주, 전남 인구는 50년 전과 비교하여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더구나 현재 영농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절반에 육박한다.
     재배작물은 벼에 편중돼 있는 반면,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채소, 과수, 화훼작물의 생산은 낮은 편이다.

    전남대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현장의 요구에 맞는 첨단기술, 환경 보전형 농업, 농산물의 산업화 및 유통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농업인력 및 세계 농업을 리드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농생대의 교육목표를 맞추고 있다.
     농생대의 비전을 ‘지역농업, Global 농업, 인류를 위한 농업에 도전하는 대학’으로 정한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전남대 농생대는 스마트 팜, 4차농업기술, 차세대 분자육종기술 등 첨단 농업과학기술을 겸비한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인력을 양성하여 광주, 전남 및 국가, 세계 농업기술을 주도하는 대학을 추구한다.

     국제적 감각 및 소통 능력을 지닌 글로벌 전문가를 배출해 세계적 첨단기술 농업을 견인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농업기술 전수를 통해 세계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지역특화작목 육성, 재배기술 개발, 및 유통 활성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득농업구조 개혁에 기여하고, 6차 농업의 산업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촌 현대화 및 복지농촌에 이바지하는 대학이 되려고 힘쓰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있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농업기술을 비롯한 미래수요에 대응하는 농생명 과학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여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 북한농업기술 지원 대책은 무엇인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영농기반조성을 위한 기술지원이다. 북한의 농경지, 온실, 양묘장에 공급할 작물생산 에너지 공급시스템 기술지원이 이에 해당한다. 또 가뭄 및 홍수 피해 저감을 위한 농수로 관개 조성 및 용수 공급시스템 기술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둘째, 안정적인 식량생산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벼를 비롯한 주요 작물의 우량종자 개량 및 생산기술과, 채소를 비롯한 원예작물 재배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기능성 미생물 기반을 통해 작물생산량을 증진할 수 있는 기술농업을 뒷받침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식량자원 확보를 위한 유실수(밤, 호두 등) 식재 및 관리에 대한 기술임업과, 먹거리 자급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축산업(돼지, 한우, 양계 등)에 대한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셋째, 황폐화된 산림복원에 필요한 기술지원이다. 산사태 및 농경지 훼손을 차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산지사방 기술과 미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에너지 자원림으로 유도될 수 있는 양묘 및 조림기술을 제공한다면 유익할 것이다. 소나무재선충 등 산림병해충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산림보호 기술의 제공은 공생차원에서도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이다.

     넷째, 미래농업기술의 지원이다. 작물 유전자원 활용 기술 및 첨단 분자육종기술을 비롯한 우량 종자개량 기술과 고에너지 효율 기반 비닐하우스 및 유리온실 설치와 기술, 나아가 스마트 팜 등 북한 맞춤형 첨단농업기술 개발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북측이 원하는 대로 될 수도 없고, 우리 대학만의 의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국제정치정세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농생명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대학으로서 필요할 기술과 지원방안을 갖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 전국 각 대학이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신입생 유치 홍보는 얼마나 하고 있는지?
     
     전남대는 중등교육 환경을 고려한 대입전형 설계와 고교 대상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우수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대는 201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2017년부터는 10억이 넘는 사업비를 수주받는 등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전남대의 노력이 입증되고 있으며, 이는 우수학생 유치 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사업비의 많은 부분은 대입전형 홍보와 고교교육 활동지원에 투입되어 우수학생 유치로 이어진다. 전남대의 고교대학 연계 대표 브랜드인 ‘전남대 진로-진학 박람회’는 우리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전공에 대한 실속 있는 정보를 1:1 맞춤형 상담과 체험을 통해 제공하는데, 해마다 참여하는 인원(평균 15,000명)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학과를 직접 방문해 전공을 알아가는 ‘반기는 전공체험’은 고교의 진로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상호간 윈-윈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이러한 20여 개에 달하는 진로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실제 진학에 필요한 맞춤형 1:1 입시 상담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데, 호남지역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입시 박람회에 참여하여 다양한 지역의 우수학생 유치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대입전형 설계에 있어서는 호남지역 우수 학생들의 타시도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인재전형’은 다른 지역 거점국립대학보다 선제적으로 확대 실시(2019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12.9%)했다. 향후에도 고교의 교육과정 변화를 반영한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고교 교사와 장학사로 구성된 ‘전남대학교 대입선진화추진 자문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대입전형 설계와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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